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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문 이사님과 함께한 탈리마 다이빙

태그
세부
펀다이빙
탈리마
cebu diving 세부 다이빙
목차
날짜
장소
다이빙 포인트
횟수
최대 수심
수온
날씨/바다 상태
2025년 9월 22일
세부 올랑고
탈리마 (27m 홀, 25m 홀, 비석 포인트)
총 3회
27m
29℃
태풍 영향, 파도 높음

오늘의 다이빙 준비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흐려 있었고,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태풍의 간접 영향이 이어지고 있었기에 가까운 올랑고 탈리마 포인트로 향하기로 했다.
태풍 영향으로 날씨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먼 포인트부터 계획하는데 예상대로 오늘이 가장 날씨가 안 좋았다.
cebu Dive Preparation 다이빙 준비하는 다이버들
출항 전 장비 세팅을 하면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방문하신 이사님께서 “오늘 바다 좀 심상치 않네”라며 웃으셨다.
그 여유가 다른 펀다이버들에게도 전달되었는지, 다들 긴장 속에서도 즐겁게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이동 – 흔들리는 바다와 든든한 드라이버

평소라면 20~30분이면 도착하는 탈리마 포인트.
그러나 오늘은 파도가 높아 30분이 훌쩍 넘어 도착했다.
다행히도 오랜 경험을 가진 로버트가 배를 몰아 주었는데, 흔들림을 최소화하며 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확실히 로버트가 운전하는 배는 출렁임이 덜하다.
cebu scuba diving 세부 다이빙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이날 파도가 높았다.
안전을 보트 천막을 걷고 움직였다.

1차 다이빙 – 27m 홀

첫 다이빙은 깊은 27m 홀.
파도가 높아 수면에서 버티기 힘들었기에, 모두 빠르게 버디 체크를 하고 곧바로 하강했다.
초반에 두 명의 다이버가 조금 당황해 숨을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하강 후 안정적인 수심에 들어서자 점차 안정을 찾았다.
홀 안쪽은 마치 바다 동굴을 탐험하는 듯한 분위기.
빛이 은은히 들어와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다이버들은 처음 깊은 수심에서 처음 홀을 지나가는 거라 약간 긴장해 보였다.

2차 다이빙 – 25m 홀 & 무늬곰치

두 번째 다이빙에서는 25m에 있는 또 다른 홀을 탐험했다.
여기서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기 드문 fimbriated moray eel(무늬곰치)를 만났다.
무늬곰치를 본 뒤로 다이버들의 집중도가 한층 올라가, 다이빙이 훨씬 즐거워졌다.

3차 다이빙 – 비석 포인트와 해프닝

마지막 다이빙은 15m 비석 포인트.
방카가 침몰한 뒤 기념으로 세워진 비석 덕분에 다이버들이 꼭 사진을 찍는 명소다.
모두 차례대로 비석 옆에서 사진을 찍는데, 한 펀다이버가 갑자기 마스크를 벗어 깜짝 놀랐다.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일부러 “재미있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벗은 것이었다.
액션캠으로 빠르게 사진을 찍어드렸다 .

팀 분위기와 이사님의 이야기

오늘은 총 4명의 손님, 현지 마스터 2명, 그리고 나까지 4:3 구성으로 다이빙을 진행했다.
이사님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 방문이시고, 보홀·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다이빙을 하셨지만 세부가 가장 편하다고 하셨다. “여긴 그냥 집 같은 느낌이에요”라는 말에 괜히 뿌듯해졌다.
다이빙 후 일행에게 자주 피드백을 주시는 모습을 보고, 단순히 펀다이빙보다는 레스큐, 나아가 마스터 과정까지 도전하시길 추천드렸다.
이사님이 원래 함께 다니던 강사님에게 배우시는걸 권해드리고,
강사님을 잘 따르시면 차분하면서도 핵심을 짚는 피드백을 다이버들에게 해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다른 다이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은 다이빙 후 다른 사람들을 피드백해주는게 오히려 다른 다이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더욱 끼칠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 마무리와 안전한 출수

높은 파도 탓에 출수 과정에서 보트와 부딪힐 위험이 있었지만, 미리 보트와 출수 포인트를 설정하고 부이 라인을 잡고 천천히 상승했다. 덕분에 안전하게 다이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출수 후 다이버들과 장비를 정리하며 “오늘 같은 날도 이렇게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다니 다행이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 다이빙 총평

세부 바다는 매일 같은 듯 보이지만, 함께하는 다이버와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추억을 남긴다.
특히 오늘처럼 재방문 손님과 함께하는 다이빙은 나에게도 더 특별하다.
손님이 다이빙을 점점 편하게 즐기게 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건 강사로서 큰 보람이다.
파도가 높았지만, 무늬곰치와의 만남, 다이버들의 웃음, 그리고 안전한 마무리까지 모든 게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