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세부 막탄
며칠 전 세부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있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집이 몇 분 동안 크게 흔들렸고, 쓰나미 주의까지 발생했었어 긴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교육 일정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리조트와 바다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예정대로 프리다이빙 AIDA2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지진 이후 첫 교육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고, 무엇보다 손님과 나 모두 무사히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었다.
이번 교육생은 20대 후반의 동갑내기 친구 두 명이었다.
전날 리조트 근처 술집에서 간단히 술을 마시다가 지진을 겪었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크게 놀랐지만 이내 다시 술잔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젊음의 여유가 느껴졌다. 순간적인 두려움은 있었지만 금세 적응하고 웃어넘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교육생 소개와 준비 상태
이번 두 명의 교육생은 수영 경험이 풍부한 편이었다.
프리다이빙을 쉽게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통과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교육생도 많다. 하지만 이번 교육생들은 수영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실제로 수중 기술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기 과정은 비교적 수월하게 AIDA2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이론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AIDA의 경우 한국어 교재를 통해 미리 학습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은 영어 교재만 있는 줄 알고 거의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세부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급하게 몇 장 훑어본 것이 전부였다고 했다. 덕분에 시험을 앞두고 애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교육 예약이 확정되면 반드시 한국어 교재를 미리 보고 오라고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IDA2 교육 진행 과정
프리다이빙 AIDA2 과정은 단순한 수영이나 잠영이 아니라 체계적인 훈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적 폐호흡(STA), 잠영(DYN), 구조 훈련, 그리고 이론 시험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번 교육에서 두 명의 교육생은 실기에서는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물속에서의 침착함과 수영 실력 덕분에 기준을 크게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특히 버디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빠르게 받아들였고, 구조 훈련에서도 안정적인 동작을 보여주었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 내용 | 비고 |
교육생 | 20대 후반, 동갑내기 친구 2명 | 수영 경험 풍부 |
교육 과정 | AIDA2 프리다이빙 | 2일 과정 |
교육 장소 | 세부 막탄, 빅보스 다이브 | 지진 직후 진행 |
실기 평가 | 정적 폐호흡, 잠영, 구조 | 무난히 통과 |
이론 시험 | 준비 부족으로 어려움 | 합격 |
특이사항 | 공항에서 급히 교재 확인 | 한국어 교재 미활용 |
최종 결과 | AIDA2 합격 | 향후 AIDA3 도전 의지 |
교육생들의 태도와 배움
프리다이빙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반드시 파트너와 함께 훈련해야 하고, 안전 규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 교육생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동갑내기 친구끼리 온 만큼 한국에서도 꾸준히 함께 연습을 이어가길 당부했다.
두 명 모두 체력적으로는 뛰어나서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론에서 부족함을 보였지만 학습 의지가 있었고, 실습에서는 열정적으로 따라와주었다. 교육 후에는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프리다이빙에 몰입하고 싶어 세부까지 온 점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을 마친 뒤 두 사람은 빅보스 다이브 구글 지도 후기에 후기를 남겼다. 한국에서 꾸준히 연습을 하고 다시 세부에 와서 AIDA3에 도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강사로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생겼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개인적인 소회
지진 직후라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던 교육이었다. 하지만 무사히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교육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프리다이빙을 배우겠다는 열정을 보였고, 물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성취감을 느낀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프리다이빙은 단순히 숨을 참는 훈련이 아니라 자신과의 싸움, 그리고 바다와의 교감이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누구든 더 깊고 오래 바다 속에 머물 수 있다. 이번 교육생들이 한국에서도 열심히 연습해 다시 세부에서 만나길 바란다. 다음에는 AIDA3 과정에서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말 감사한 구글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