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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세부 스쿠버 다이빙 교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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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이라는 시간 동안, 단순히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진짜 스쿠버를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세부를 찾아준 교육생이 있었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스쿠버의 매력을 느껴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그 신뢰와 열정 덕분에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습이 아닌 감동의 여정이었다.
대부분 세부를 방문하는 분들은 2일 과정의 오픈워터 코스만 진행하고 돌아간다.
스쿠버를 ‘완벽히 익히는 것’보다는 ‘스쿠버와 친해지는 경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교육생은 총 6일 일정으로 세부에 머물며,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거쳐
펀다이빙까지 하기로 결정했던 커플이었어다.
한 분은 이미 자격증이 있었고, 다른 한 분이 교육을 받으러 오신 거였다.
자신 있어 하던 처음과 달리 물속에 들어갔을 때, 초보 교육생분은 예상보다 물에 대한 공포심이 컸다.
레귤레이터로 호흡하는데도 어려워하여 각 스킬을 하는데 마다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일정 일부를 조정했다.
원래 4일 과정이던 일정을 5일로 늘리고,
오전에 해양 실습을 진행한 뒤 오후엔 추가 수영장 교육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완주’보다 ‘이해’와 ‘반복’이였다.
스쿠버는 속도가 아니라, 안전과 즐거움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거북이를 보고도 제대로 즐기시지 못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생분의 자세가 달라졌다.
“점점 물속이 편안해 져요.”
그 한마디에 나도 힘이 났다.
보트에서 바다로 입수하는 것도 두려워하셨는데 점점 할 수록 깔끔한 자세를 보여주면서 입수했다.
이 모든 건 같이 온 파트너분이 관여하지 않아서도 큰 몫을 했다.
같이 온 사람이 자기가 조금 안다고 옆에서 도와주거나 심지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교육이 더뎌지는데,
파트너분이 ‘강사에게 맡기겠다’며 교육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더욱 올바르고 집중된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4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강행군.
결국 교육생분은 부비동 압착이 와서 하루를 쉬어야 했다.
하지만 쉬는 하루조차도 “내일 더 잘하자”는 의지로 가득했다.
휴식 후 다시 시작된 다이빙에서,
그는 물속에서 여유롭게 호흡하며 손으로 ‘OK’ 사인을 보냈다.
그 순간, 스쿠버를 두려워하던 사람이 ‘즐기는 다이버’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교육 마지막 날, 커플은 함께 바다로 나가 다이빙을 즐겼다.
“다음엔 말라파스쿠아랑 코론에서도 다이빙할 거예요.”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이번 교육이 그 시작점이 되었다’는 걸 느꼈다.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싫은 소리하지 않고 같이 해줘서 정말 고마웠던 교육생분이었다.
세부 명물 거북이와 정어리떼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던 교육이었다.